안녕하세요.
토탈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링마미입니다.
오랜시간 다양한 공간을 디스플레이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자녀방 인테리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가구나 소품의 장식적인 요소보다는
자녀의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
공간의 본질에 대해 더욱 중점적으로 얘기해보려 합니다.
1. 유아기
안전+창의성
보통 태어나서 만5세까지를 유아기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뇌와 자존감이 형성되는 시기라고도 하지요.
아직은 신체 조절 능력이 부족할 때 이므로
무엇보다
침대 가드
날카로운 모서리
도어 스톱
미끄럼방지 놀이매트 등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창의성을 길러줄 수 있는 인테리어 입니다.
3세가 되면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합니다.
좋아하는 색과
좋아하는 장난감
좋아하는 동물을
말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아이의 취향을 반영하여
공간을 꾸며주고
다양하게 확장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엄마의 주관적인 취향을
아이에게 투영한
비현실적인 SNS용
아이방 사진들을 보고있자면,
조금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몰입해서 놀다보면
온 방이 지저분해지고
그것도 부족하면
거실로 나와 어지르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은 확장되고
창의성은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장난감을 정리하는 서랍장이나
수납 박스를 준비하고
각자의 자리를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논 이후에는
제자리에 정리하도록 지속적으로 얘기해주고
힘들때는 부모님이 도와주다보면
스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틈틈히 박수와 응원, 칭찬도 아끼지 말아야 겠지요.
2. 초등학생
안정+습관
초등학교를 준비하는 7세부터는
완전한 수면 독립과
안정적인 습관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꾸준함의 힘을 믿으시나요?"
이 때의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스스로 이불 정리를 하는 습관
갈아입은 옷은 세탁 바구니에 넣는 습관
학교에 다녀와서 숙제를 챙기는 습관
잠자기 전 방을 정리하고 다음날 가방을 점검하는 습관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모여
결국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의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자기 주도 학습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하루 일과가 반영된
가구 배치가 효율적으로 계획되어야 합니다.
보통은
침대, 책상, 책장, 옷장
등으로 공간이 구성되어 있겠습니다.
이때 책상에 앉았을 때
침대를 등지는게 좋고
창문쪽을 향하도록 앉는 것은
눈이 부실 수 있으니 피해주세요.
컴퓨터는 되도록이면
아이방보다는
오픈되어있는 거실에 비치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공간의 주인인 아이와 충분히 상의하여
가구 배치나 세팅을 함께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가구로
배치만 바꿔보는 것도
아이들을 리프레쉬해주므로
조금 의욕이 없어보일때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3. 청소년기
자아탐색+독립준비
중학생, 고등학생의 청소년 자녀들은
자아를 찾아가며
독립을 준비해야하는 시기입니다.
본인의 취향과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중,고등학생 친구들에게
너는 쉬는 시간에 뭐하는게 좋아?
너가 제일 좋아하는 건 뭐니?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갖고 싶어?
하고 물어보면
상당수 "모르겠어요." 라는 답을 많이 합니다.
바쁜 학원 스케쥴과
학교 시험에 치여
정작 자기에 대해 찬찬히 들여다 볼 시간이 없는거겠죠.
북유럽에서는
대학교에 가기전 19세에 가는 1년제 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자기에 대해서 깊이, 천천히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해도
집에서만큼은
그리고 우리 아이방에서 만큼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찬 공간이길 바랍니다.
인생은 나의 취향을 알아가고 만끽해가는 여정이 아닐까요?
비록 팍팍하고 고된 현실임에도
우리 아이들이 그 즐거움을 틈틈히 잊지 않으며
누리고 살아가길 바랍니다.
어떠셨나요?
한눈에 사로잡는 감성 인테리어보다는
주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최대한 반영하라는 메세지였습니다.
비록 그 주인이 아이들이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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